67명 출전선수 가운데 2위 그룹 유지해

나주시청 소속으로 한국 여자 사이클의 간판스타인 나아름 선수가 런던 올림픽 여자 개인도로에서 13위를 기록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나아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더 몰(버킹엄궁에서 이어지는 차도)에서 시작해 다시 더 몰로 돌아오는 140.3km 코스에서 3시간35분56초의 기록으로 전체 67명 출전 선수 가운데 13위를 차지했다.

▲ 나아름 선수가 런던 올림픽 여자 개인도로에서 13위를 기록했다.

나아름은 주 종목인 포인트레이스가 이번 올림픽에서 열리지 않은 탓에 개인도로에 출전해 성적보다는 완주를 목표로 달렸다.

비록 순위는 13위였지만 나아름 선수는 4위부터 29위가 속한 2위 그룹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같은 그룹에 속한 선수들은 같은 기록을 인정받는다.

나아름은 줄곧 2위 그룹을 유지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쳤으며 마지막까지 2위 그룹을 유지해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깜짝 성적을 내면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희망을 보였다.

나아름은 74.7km 지점을 2시간04분37초 만에 주파해 2위 그룹을 유지하며 달렸으며 중반 이후에도 페달을 밟는 발에 힘을 놓지 않은 투혼을 발휘했다.

반환점을 돈 90.3km 지점에서 2시간28분46초의 기록으로 7위까지 치고 올라갔으며 마지막가지 2위 그룹을 유지하면서 골인했다.

나아름은 금메달을 차지한 네덜란드의 마리앤 보스(3시간35분29초)와도 27초 차이밖에 나지 않았으며 국제대회에 도로종목으로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번 올림픽에서 나아름은 유럽팀 선수들과는 달리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동료선수도 없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관계자들은 “그동안 사이클 종목에서 세계의 벽은 좀처럼 넘기 어려운 것으로 생각됐으나 이번 올림픽에서 나아름 선수의 선전으로 한국 사이클도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