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간질환 등 만성질환자 세심한 주의 필요

전라남도와 나주시가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비브리오 패혈증 등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대책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원인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바닷물에 접촉한 상처로 감염된다. 지금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높은 해수온도가 유지되는 피서철 뿐만 아니라 바닷물 온도가 섭씨 18도 이상에서도 원인균이 생존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되면 보통 1~2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오한·발열을 동반한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며 치사율이 40~50%에 이르는 등 사망률이 매우 높다.

특히 사망자의 80% 이상이 만성 간질환자인 만큼 이런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식생활 습관을 가져야 하고 가족들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어패류나 해산물을 먹은 후 오한·발열·수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체 없이 전문 의료진이 있는 대형병원에서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무더위가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에 따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및 음식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물은 반드시 끓여먹고 어패류는 반드시 섭씨 영하 5도 이하에 저장하고나 익혀 먹고, 특히 평소 술을 많이 마시거나 즐겨하는 사람과 당뇨, 간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손이나 발 등 신체에 상처가 있는 경우 절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한편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5월 12일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환자가 발생했으며 6월 인천 2명, 경기 1명, 7월 서울 2명이 발생하는 등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6명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