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지역 연계한 협력사업 모델 제시 큰 의미

나주시가 경북 영주시와 함께 영·호남 농업의 희망을 품은 첫 상생모델로 야심 차게 추진한 ‘나주배&영주사과’ 공동마케팅이 창조지역사업에 최종 확정됐다.

나주시는 지난 16일 ‘나주배&영주사과’ 공동마케팅 아이디어가 대통령직속기관인 지역발전위원회가 공모한 ‘창조지역사업’에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창조지역사업은 지역의 차별화된 자원을 활용해 창의적 발상으로 사업을 발굴,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해 경제·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지역사업을 선정·육성하는 사업이다.

전국에서 신청한 116개 사업 중 지역발전위원회와 중앙부처 평가를 통해 전국 14건이 전남에서는 나주시 등 3건이 선정됐다.

‘나주배&영주사과’ 공동마케팅 협력사업은 ‘사과 하면 배가되는 영·호남 기쁨’이라는 주제로 긍정의 이미지 마케팅 전략이다. 양 지역의 대표 특산품인 나주배와 영주사과를 생산자 조직과 연계해 함께 포장하고 상품화해 공동판매 및 홍보하는 사업이다.

향후 2년간 국비 8억원을 지원받아 공동포장재 제작지원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영·호남을 대표하는 특산품을 통해 양 지역 연계·협력사업의 모델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나주시와 영주시는 이 사업 확정으로 올해 추석부터 명품 과일 두 가지를 한 상자에서 모두 맛볼 수 있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은 ‘두 배의 기쁨’을 농가는 고소득의 기쁨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양 지역은 명절을 비롯해 연중 지속적으로 경영컨설팅과 홍보, 판촉, 대형유통업체와 홈쇼핑 판매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목적으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영·호남 우정과 화합은 먼 곳에 있지 않다”며 “양 지역 농가가 정직한 마음으로 땀 흘려 가꾼 과일을 한 상자에 담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 자체가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는 배 주산지로서 재배면적 2391ha에서 연간 5만1556톤의 배가, 영주시는 3112ha에서 연간 7만4000톤의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