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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주의 최대 화두는 KTX 나주역 정차다. 지난 4·11총선을 앞두고 촉발된 KTX 나주역 정차 문제는 박준영 도지사와
나주시민 간에 갈등의 골이 도를 넘어섰다.
급기야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고 나주시를 비롯한 25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범도민 서명운동을 실시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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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기자 |
| 또 비상대책위는 오는 20일 나주역 광장에서 대대적인 시민집회를 준비 중에 있으며 그동안 실시했던 범도민 서명운동 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KTX 나주역 정차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주의 최대 현안사업이자 미래 나주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관철시켜야 할 중차대한 문제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진행됐다기보다 나주시가 특정단체를 앞세워 관제데모 형태의 여론몰이를 했다는 점이
문제다.
심지어 이 단체는 임 시장이 출연한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라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까지 발송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어떻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란 말인가.
이것도 부족해 나주시 공무원들도 인근 자치단체로 서명을 받기 위해 산적한 업무는 뒷전으로 미룬 채 출장을 나가야 하는 슬픈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또 도로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 문구는 마치 싸움을 걸기라도 하듯 공격적이며 도민들이 선택한 광역단체장에 대한 인신공격형으로 도배를 하고
있다.
특히 가관인 것은 읍면동 공무원들이 동원된 서명운동이다. 집집마다 방문한 공무원들은 출타 중인 세대주에 대해서도 일괄적인 서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명운동이란 해당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자필로 서명해야 함에도 실적을 채우기 위해 출타 중인 세대주도 무조건 서명을 받고 보자는
식이다.
이로 인해 오는 20일 몇 명의 서명이 달성될지 미지수지만 읍면동, 사회단체 등에 중복 서명된 이름이 결코 적지 않은 숫자임에는
분명하다.
나주의 미래발전을 위해 KTX 나주역 정차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는 시민 누구도 반대하지 않고 있다.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나주시의
행정이 문제라는 것이다.
관제데모에 공무원을 동원한 편법서명운동은 오로지 실적에만 급급한 나머지 전시효과를 노리는 나주시의 행정에서 비롯된 과오로 평가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