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료 등 부담 크지만 어쩔 수 없어”

올해부터 주5일수업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지역 내 예체능계학원과 입시학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예체능계학원들은 수강생들이 줄어들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주5일수업제가 전면 시행되기 전에는 음악, 태권도, 미술 등을 배우기 위해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나 주5일수업제가 시행된 뒤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학교와 토요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부러 학원을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예체능을 선택해서 배울 수 있게 돼 자연스레 수강생들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대다수 고학년들은 국어, 영어, 수학 등 입시과목 위주의 학원으로 몰리면서 예체능계 학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모 태권도장 관장은 “매달 그만두는 수강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학교에서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을 찾아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현실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음악학원 원장도 “주5일수업제로 평일 수업시간이 늘어나면서 학원을 그만두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소질을 계발하고 전문적인 지도를 받아야 하는 학생들이 학교의 단편적이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5일수업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이와는 반대로 국어, 영어, 수학 등 입시과목 위주의 학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주5일수업제 덕분에 토요반을 신설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도 있으며 이와 동시에 신설된 수업에 대한 수강료도 올랐다.

이에 따라 주말수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입시과목 위주 학원의 수강생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입시학원들은 주5일수업제로 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고 학부모들의 교육열까지 더해져 당분간 특수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