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농민, 소비자 인정받은 쌀 예외조항 신설해야

남평농협의 '왕건이 탐낸 쌀'이 정부지침으로 브랜드쌀 평가에서 배제될 위기에 처하자 농협과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 소비자의 신뢰를 받고 있는 왕건이 탐낸쌀이 브랜드출품을 할수 없게 됐다.

이에 농협과 농민들은 수입쌀 개방이라는 어려운 여건에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왕건이 탐낸 쌀'이 브랜드쌀 평가에 출품될 수 있도록 현행 농림부 지침을 완화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남평농협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농림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공동으로 시중유통 브랜드쌀 평가사업을 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종자산업법에 의한 국가 품종등록 쌀만을 출품하도록 제한했다는 것이다.

종자산업법에 의한 평가세부추진 계획서는 국가품종 등록이 되어 있는 브랜드쌀로 1개 업체 당 1개 브랜드만을 평가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왕건이 탐낸 쌀'은 원료곡인 '청무벼'가 현재 미등록 품종인 까닭에 평가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남평농협은 최근 품종등록을 위한 관련시험재배를 했으며 내년 등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청무벼는 올해는 타 읍·면의 농협과 계약을 통해 재배면적이 1,200ha로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났다.

이에 남평농협은 전국 12대 우수브랜드에 선정된 품종은 기득권을 인정해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브랜드 평가 추천 기준'을 수정해 줄 것을 농림부와 국회 농림수산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건의했다.

김병원 조합장은 "왕건이 탐낸 쌀은 지역농민들의 주소득원이며 수입개방시대의 희망이다"며 "농림부 입장이 완강해 출품가능성이 낮지만 소비자들은 밥맛이 좋은 쌀을 원하지 품종을 중요시하지 않기 때문에 예외조항을 신설해 출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왕건이 탐낸 쌀'은 지난 2003년과 2005년 농림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한 평가에서 전국 12대 브랜드쌀로 선정되는 등 전남의 명품쌀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