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초과, 안전띠착용 등 교통법규 위반 버젓이

관내에서 운행 중인 어린이보호차량이 관련규정을 지키지 않은 등 편법운행을 일삼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어린이보호차량으로 등록된 차량은 30대에 불과하며 이 중 개인이나 법인 등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나 학원의 차량은 2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보호차량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노란색도장과 보조발판과 후면위험감지센서, 보호차량표지판, 경광등, 보호차량신고증 등을 갖춰야 하며 1∼2백여만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운행 중인 어린이보호차량 대부분이 이같은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노란색도장을 하는가 하면 어린이보호차량이라는 표지판을 버젓이 부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대부분 차량들이 12인승 승합차 이면서도 정원초과는 물론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어 대형사고 발생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학생들의 수업시간을 맞추기 위해 과속은 물론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등 교통법규위반을 거리낌 없이 자행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일부 차량들이 어린이집이나 학원의 소유가 아니라 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속칭 '지입차량'을 운행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어린이보호차량은 운행 중 모든 차량에 우선하며 운전자들은 이들 어린이보호차량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

어린이들이 승·하차를 위해 차량이 정차할 경우나 운행 중에 추월할 수 없으며 끼어들기 등 차량을 위협하는 행위를 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보호차량으로 등록된 차량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에만 단속을 할 수 있으며 어린이보호차량 등록이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규정 때문에 단속이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 최모씨(송월동·36)는 "아이들이 학원에 가서 집으로 돌아오기 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마음 놓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