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나주지역위원회는 소통과 화합에 완전히 실패”
“무소속 시장과 비판세력 포용 못해 갈등과 분열 극심”

- 배 예비후보자가 나주·화순에서 국회의원을 해야 하는 이유는.

“나는 검증을 받은 정치인이다. 이미 지난 2000년에 나주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김대중 정부의 국정개혁에 앞장 선 경험이 있다.

당시 나에게 과분한 지지를 보내 주셨던 나주시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나는 의정활동과 지역 활동을 열심히 했고 우수 국회의원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정치적 불운으로 재선에 실패했다.

그 후 8년 동안 원외에서 나주를 지켜보았다. 지금은 통합선거구가 된 나주·화순에 걸 맞는 국회의원의 적합성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보았다.
지금 나주의 지역사회 현실에 진정 필요한 덕목(德目)이 무엇인가? 그것은 화합과 소통이라는데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민주당 나주 지역위원회는 소통과 화합에 완전히 실패했다. 오만과 독선과 권위주의가 판을 치고 지역 민심이 괴리되어 있다.

무소속 시장과 비판세력을 포용하지 못하고 고소·고발로 일관하여 갈등과 분열이 극심해졌다.

현재 상고심에 계류 중인 정치자금법 위반사건 등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지역민의 명예감을 실추시켰다.

근래에는 전국에 떠들썩한 돈 봉투 사건마저 터지면서 나주시민들이 검찰의 수사결과를 부끄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제 바꾸어야 한다. 나주시민들이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민주통합당 지역위원회를 만들기 위하여 출마했다.

민주통합당은 개혁과 소통의 시대정신에 따라 금년 총선승리와 연말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하여 재탄생했다.

우리는 제2의 김대중/노무현 시대를 열어 가야만 한다. 나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도 변혁의 시대정신에 맞아야 한다.

이제 ‘꼼수정치’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나주시민들은 세비만 축내는 ‘봉급쟁이 국회의원’을 원치 않는다. 최근 민주통합당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 시작했다.

문제인, 김정길, 문성근의 부산출마와 김부겸의 대구출마 선언에 이어 김효석의 서울출마와 최근 정동영의 전주 불출마 선언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당을 위해서 사즉생(死卽生)의 자세로 자기희생을 감수하는 모습을 국민이 보고 있다.

만일 나에게도 수도권에 출마할 수 있는 실력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민주당의 집권을 위하여 기꺼이 당명에 따를 것이다.“(2012.1.13자 출마선언문 참조)

“
한분은 전두환 대통령 비서관 출신
 한분은 노무현 대통령 비서관 출신
 나는 김대중 대통령 비서 출신
김대중 대통령에게 정도정치 배워
”

- 배 예비후보자의 정치철학은.

“나는 김대중 대통령에게서 정도(正道)의 정치를 배웠다. 그의 정치철학이 곧 나의 정치철학이다.

원칙주의와 실용주의와 인간주의가 그 근간을 이룬다. 나는 1971년 학생운동을 주도하다가 제적되었고 강제 징집되어 육군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그 후 장래가 보장된 직장을 그만두고 20여 년 동안 김대중 선생의 험난한 민주화 투쟁의 길에 동참했다.

한반도 5천년 유사 이래 처음으로 호남출신 대통령을 탄생시켰고 영호남의 대등한 사회적 지위를 확보하여 호남인들의 한을 푸는 데 일조했다. 공교롭게도 나주·화순지역 출마예상자중 한 분은 전두환 대통령의 비서관, 또 한분은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인데, 나는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출신이다.”

- 배 예비후보자의 나주사랑을 정의한다면.

“본래 국회의원의 지역사랑은 얼마나 많은 지역사업을 했느냐보다 국정수행을 얼마나 잘 했느냐에 달려 있다. 존경받는 국회의원은 지역민들의 명예감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나는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을 때 초심(初心)이란 것을 체험했다. 그것은 “국민은 위대하며 경외(敬畏)의 대상”이지 군림(君臨)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임기 4년 동안 열심히 국정을 수행했다. 시민 사회단체 등에서 수많은 표창을 받았고 그 모든 영예를 나주시민들에게 돌려주었다.

총선공약의 이행은 기본의무라고 생각했다. 공약 제1호인 생물산업지원센타를 영산포 이창동에 유치했고, 당시 국비지원이 안되어 공사가 중단된 나주대교를 완공시켰다.

그 밖에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지역사업을 위한 국비를 챙겼고, 특히 영산포여중, 금천초, 봉황초, 다시초등학교의 다목적체육관 사업은 매우 의미 있는 교육부 지원 사업이었다.

그러나 진정한 나주사랑은 국비 지원의 지역사업 보다는 다소 지역개발이 늦더라도 지역민들의 ‘소통과 화합’이 아닐까 생각한다. 부잣집의 불화와 갈등보다 가난한 집의 화합과 웃음이 더 행복지수가 높을 것이다.“

“
한미 FTA 재협상, 찬성자 응징
12년 전부터 영산포 부영 아파트 거주
나주는 나의 탯줄이 묻혀 있는 고향
나는 화합형의 서민적 정치인
”

- 나주의 장기적 발전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나주는 도농통합도시이지만, 교통의 요지이며 과거 문화의 중심지였다. 농업은 생명산업이기 때문에 아무리 FTA 등으로 개방되더라도 농촌을 보호하고 육성해야 한다.

나는 과거 국정수행 중 한·칠레 FTA 반대 단식농성으로 온몸을 던져 항거했다. 농촌출신 의원들의 저항이 무너져 오늘날 한미 FTA에까지 오게 되었는데, 누가 한미 FTA에 찬동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이 되면 한미 FTA를 재협상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찬성자들을 응징할 것이다.

나주는 나주대로 화순은 화순대로 그 특성에 맞게 발전해야 한다.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권 개발 사업은 나주가 반드시 추진해야 할 지상과제이다.
8년 전 나의 재선 실패로 사실상 중단된 이 사업이 다시 활발하게 재개되어야 한다. 때마침 국책사업으로 진행 중인 영산강 개발 사업이 조속히 완공되어 치수 환경 관광 등 여러 분야의 사업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또한 지금 건설 중인 빛가람 혁신도시의 성공을 통해서 인구와 물류의 증가는 물론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 고향 발걸음이 뜸하다가 선거철이 되니 나타나 국회의원 하겠다고 한다는 시각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이 하는 얘기다.

나는 12년 전부터 지금까지 영산강변의 한 아파트에서 거주해 왔다. 출타 중인 경우가 많았지만, 현직의원일 때도 그랬다.

아침에 바라보는 영산강은 언제나 나에게 문제제기와 함께 희망과 방향도 제시해 주었다. 철새 이야기는 내가 지역에 왔을 때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거나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서 생긴 오해인 것 같다. 나의 친구들과 선후배들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살아가는 나주는 나의 탯줄이 묻혀있는 고향이다.”

- 민주당 공천은 당선이라는 프리미엄에 무임승차하려 한다는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민주통합당은 크게 변하고 있다. 과거 김대중 시대의 민주당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최근 중앙당 지도부 구성에도 호남사람은 단 한명만이 포함되었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으로서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는 데 최대의 걸림돌이 한나라당인데, 호남에는 한나라당의 당세가 약하다는 특수성이 있다.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공천을 받더라도 본선에서 한나라당과 대결해야 한다.

그러나 호남에서도 힘 있는 무소속이 나설 경우 무임승차가 아닌 처절한 승부를 펼쳐야 할 것이다.”

- 배 예비후보자가 사람은 좋은 데 정치인으로서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에 대해.

“자평한다면, 나는 화합형의 서민적 정치인이다. 카리스마는 권력과 돈에서 나오지 않을까….내가 재선의원이 된다면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생길 것이다.”

“
당시 지구당의 반란도 크게 한 몫
 6년 후 2010년에 나는 그들과 화해
 윤리위원회 차원의 자체조사 요구
 경선에서 졌을 경우 깨끗이 승복
”

- 2004년 총선 패배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는가.

“최대의 패인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으로부터 휘몰아친 역풍이었다.

당시 정치상황은 마치 무엇에 홀린 듯이 대통령 탄핵을 피할 수 없었다. 임기 4년 동안의 화려한 의정실적이나 수많은 지역사업의 공(功)이 민주당과 함께 일순간에 무너졌다. 운명적인 선택과 정치적 불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패인은 소지역주의에 기인한 나주시민의 선택이었다. 물론 무소속 후보의 화려한 경력과 기대감 때문에 자체 득표력이 있었겠지만, 화순 쪽 후보는 한 명인데 나주 쪽의 후보가 두 명이다 보니 나주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몰표가 유발되었다고 보여 진다.

만약, 무소속이 불출마 했다면, 아무리 강한 탄핵역풍이 불었다 해도, 열린당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내가 패배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떠올리기 싫은 회상이지만, 당시 지구당의 반란도 선거패배에 크게 한 몫 했다. 나주화합을 실현할 절호의 기회를 무산시킨 그들은 나의 재선을 결정적으로 가로 막았다. 그들에게는 과거사를 원상회복시켜야 할 역사적인 책무가 있다. 그로부터 6년 후인 2010년에 나는 그들과 화해했다.“

- 공천에 탈락하면 무조건 승복하겠는가.

“나는 당료 출신으로서 정당정치를 존중한다. 정당은 시내버스의 손잡이처럼 필요할 때만 잡고 아무 때고 손을 떼는 그런 대상이 아니다.

공천은 시민이 결정하지만, 당명을 따르는 것은 기본적인 의무이다. 공천신청을 위해 입당했다가 공천탈락하자 불복하고 탈당한 풋내기 정치인을 무수히 많이 보았다. 공정한 당내 경선에서 졌을 경우 깨끗이 승복할 것이다.”

- 검찰 수사 중인 나주지역 금품살포 사건에 대한 배 예비후보자의 견해는. 

“최근 한나라당 고승덕 발 돈 봉투 사건이 정국을 강타하는 가운데 나주에서 금품살포 사건이 발생하여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사실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민주당 나주지역위원회 고위 간부가 관련된 사건인 만큼, 무엇보다도 먼저 지역위원장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지역민에게 사과하고 해명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검찰수사를 지켜볼 일이다.

검찰은 50만원 이상 금품살포 사건의 경우 해당자를 구속 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보도된 바에 의하면, 나주금품사건의 금액이 구속수사대상의 하한선에 해당된 만큼 관련자를 구속 수사하여 금품선거의 관행을 차단하고 사법적 정의를 세울 것을 촉구한다.

민주통합당도 이 사건을 공명선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당 지도부는 집행부가 구성되는 대로 윤리위원회 차원의 자체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만일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일벌백계(一罰百戒)를 통해서 민주통합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
기초의원의 공천제 재검토 필요
소선구제로 환권하도록 입법추진
 과거 무소속 시장과 당정협의
지역사회 화합이라는 값진 성과
”

-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방자치제는 풀뿌리 민주주의로서 김대중 총재의 단식투쟁의 산물이다.

중앙정부의 선거부정과 관권선거를 차단하여 집권에 성공했다.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는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장·군수·자치구청장 후보에 대한 공천제는 장단점이 있지만, 정당정치가 강조된다면 기초단체장에 대한 공천제는 당연히 강화되어야 한다. 정당의 국정책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군·구정이 정당에 예속되는 단점은 피할 수 없다.

기초의원은 생활정치인이기 때문에 공천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민생의 최 일선에서 국민을 접촉하는 기초의원은 정당으로부터 자유로운 신분에서 소신껏 생활정치를 하도록 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기초의원에 대해서는 공천제 폐지 여부보다 선거구 문제가 더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인구가 적은 읍·면·동이라도 지역대표성을 인정하여 종전처럼 소선거구제로 환원하도록 입법을 추진하겠다.”

- 지역사회 여러 정치세력간의 갈등을 치유할 대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과거 나주시 지구당위원장 시절 무소속 시장과 당정협의를 통하여 시정 추진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의 화합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어냈다.

지역갈등 치유책의 핵심은 한마디로 대결과 정복이 아니라 포용과 화합이다. 나주사회에 걸핏하면 고소고발이 끊이지 않는 것이 불행이다. 소송으로 갈 경우 응어리가 남아 갈등이 치유될 수 없다. 힘 있는 상위자가 통큰 정치를 해야 한다.”

배기운 예비후보는 1950년 9월29일 생으로 남평에서 태어나 남평초등학교와 광주북중, 광주일고를 거쳐 서울대법대를 졸업했다. 김대중 총재 정책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한국보훈복지공단 사장을 거쳐 나주에서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구)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직무대행), (구)민주당 사무총장/ 전당대회 준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민주평화복지포럼 민주제도위원장/ 통일미래연구원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