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불모지에서 30여년 동안 노력 인정

나주예술총연합회 김진호(49세)회장이 한국 예총 예술문화상 지역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의 대표이기도 한 김진호 회장은 연극의 불모지인 나주에서 연극의 싹을 틔우려고 재정난에도 30여년 동안 오로지 연극의 발전에만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

▲ 김진호 대표.

특히, 2009년 10월에는 창작극 ‘무어별’을 무대에 올리며 당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지역 문화 육성을 바라는 편지를 보내 관심을 끌었다. 당시 유 장관은 직접 공연을 관람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당시 유인촌 전 장관은 “지방에서 연극 활동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30년 동안 지방에서 연극을 계속하고 그 연극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연극인이나 관객 모두에게 큰 축복이다”며 극찬을 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창작극 ‘김치’를 국회에서 공연하려다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취소하고 김치 500여 포기를 연평도 주민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MBC 드라마 계백에서 왕효린 역으로 열연했던 김진호 회장은 30여년 전 나주지역에 극단 예인방을 창단한 이후 전남연극협회장, 한국연극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남·북문화교류 협력위원회장과 나주예총회장직 등을 수행 중이다.

그는 고구려대 공연예술제작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제자들을 연극에 직접 출연시키는 등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일한 공로로 연희연극상, 전라남도 문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