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군살을 깍아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

나주문화원(원장 윤병준)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주신협 1층 고객휴게실에서 어르신동아리 ‘나무꼭두조각교실’의 두 번째 전시회를 가졌다.

2006년 실버문화학교로 출발한 나무꼭두조각교실은 ‘실버동아리’로 홀로서기에 나서 2011년 작업한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선을 보였다.

회원들은 나주천변 구 향교동사무소에서 계속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나무의 외적형태와 결 등을 살린 조각 작업을 통해 새롭게 생명을 부여받는 작품으로 탄생시키고 있다.

▲ 나주문화원이 어르신동아리 ‘나무꼭두조각교실’의 두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문화원 관계자는 “작품의 소재가 나무인 만큼 나무의 성질과 결을 잘 알아야 하고, 칼을 사용하는 관계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2~3시간 동안 정신을 집중시키고 손으로 만지고 느끼면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에게 오기 쉬운 치매 등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동안 은퇴한 노년의 세대를 경제적·문화적으로 소비자로만 여겨왔던 종래의 인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문화적 생산자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의 동력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는 문화예술 교육의 한 방향이다”고 강조했다.

회원들도 “노년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노인세대의 당당함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전시회 장소를 제공한 나주신협 염종규 이사장은 “이런 작은 전시회를 통해 신협을 찾는 고객들에게 마음의 양식을 제공하고 작가들에게는 좋은 발표의 장이 되어 기쁘다”면서 “더 많은 문화예술 활동이 이뤄지도록 작은 협조라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자료제공 나주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