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다수 이용 불편 외면하는 행정 ‘지적’

영산강 살리기 사업 완성을 기념하는 ‘강가의 가을 축제’가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가운데 둔치공원 관리에 대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강가의 가을축제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영산강 둔치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5일 동안 열린 축제 기간 중 홍보부스 및 주무대, 관람석, 음식명품관 등을 조성하기 위해 관리를 해야 할 잔디를 훼손하고 남부지역 시민들이 이용하는 인라인롤러장, 자전거 트랙 등이 훼손돼 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다.

▲ ‘강가의 가을 축제’ 기간 중 인라인롤러장, 자전거 트랙 등이 훼손돼 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축제 장소 선정에서 잔디 훼손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지만 이를 무시한 채 강행한 행정이 눈총을 사고 있다.

축제 준비를 위해 둔치공원 잔디에 1톤 급 차량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주무대 설치를 위해 쇠말뚝이 박히는 등 잔디 훼손이 심해 보수를 위한 예산편성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심지어 홍보부스 및 각 읍면동 부스를 설치하기 위해 자전거 및 인라인 트랙에 쇠말뚝을 박아 콘크리트 포장이 훼손되고 축제 기간 중에도 출입이 금지된 차량들이 수시로 드나들어 시민 불편을 외면한 축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울러 나주시가 운영하는 각종 홍보부스는 오후 6시까지만 개장돼 금요일 퇴근시간 후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행정편의를 위한 축제진행’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당초 취지에 맞도록 영산강 강가에서 축제를 열 수 있는 장소는 둔치공원이 제격이었다”며 “잔디 훼손의 정도가 심하지 않고 트랙 등의 훼손은 바로 보수,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주시는 매년 우기가 지난 후, 각종 행사를 치른 후 새로운 잔디를 식재하기 위해 예산을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