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도에서 탈피 과태료부과 등 강력단속 ‘시급’

시행 13년째를 맞고 있는 ‘차고지 증명제도’가 국도변을 비롯한 주요간선도로도 부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영산강둔치체육공원 주차장까지 점령하는 등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등록된 영업용화물차량은 2,000여대, 건설장비 등도 1,800여대로 대다수 차주들이 주차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차고지가 아닌 주택가와 도로변에 불법주차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교통 불편과 소음유발, 주변경관 저해로 이어지고 있으며 각종사고 발생 시 소방차 등 응급차량들이 신속히 현장에 도착하지 못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안고 있다.

용산주공아파트의 경우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아파트에도 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은 좌우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잦은 추돌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둔치체육공원 주차장은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운동을 하는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빈번하게 왕래하는 대형차량들로 인해 마음 놓고 운동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 둔치체육공원 주차장까지 점령한 대형화물차량들. 체육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차량은 주차할 수 없게 가로주차 등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다.

또 주차장에 가로로 불법주차 된 대형차랑들은 체육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차량주차를 방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부득이 제방도로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본보는 이 같은 문제점을 수차례에 걸쳐 지적한 바 있다. 그 결과 조금씩 개선되는 듯 했으나 밤샘주차 등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란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나주시는 현수막을 내걸면서까지 밤샘주차를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계도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차주들의 거센 항의를 무서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화물차량들의 불법은 단순히 체육공원 주차장 점령이나 밤샘주차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마치 경차처럼 보행자도로에 개구리주차까지 일삼고 있다.

주택가와 이면도로를 점령한 것도 부족해 시민들이 편하게 사용해야 할 체육공원 주차장까지 파고드는 대형화물차량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나주시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계도에서 벗어나 적발될 경우 과태료 부과 등 적극적인 단속과 운전자들의 의식변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