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불편 뒷전, 업체수입 걱정하는 공무원 여전

나주시의 민원인에 대한 불친절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압적인 말투와 맘대로 하라는 식의 안하무인격 전화응대에 민원인들의 한숨만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박모 교사는 “지난 6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교통 관련 민원을 제기했으나 결과에 대한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전화를 하면 막말수준의 답변만 듣다보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제보하게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박 교사는 “160번 광신여객의 불친절과 승차거부, 시 경계 외 구간요금 등에 대해 나주시 관련부서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담당팀장의 태도가 엉망이고 오만불손하기 그지없다”며 “만약 노약자들이 민원을 제기했다면 어떤 봉변을 당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교사는 시 경계 외 지역은 추가로 구간요금을 받고 있지만 정렬사 입구와 금성중·고의 요금이 거리에 비해 달라 이를 개선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나주시는 “업체의 수입과 직결된 문제로 방법이 없다”며 “담당직원에게 자세한 내용을 파악해 보라고 지시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교사는 “확인한 결과 담당직원은 팀장에게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으며 팀장은 그저 순간만 모면하려는 식의 안일한 탁상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교사는 “담당 팀장은 시장에게 건의 하려면 하라는 식으로 배짱을 부리고 있다”며 “민원인을 대하는 나주시 공무원들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나주시는 민선5기 들어 여러 차례 교육 등을 통해 민원인에 대한 전화응대와 친절한 서비스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공무원들의 안일함이 전체 공무원들을 욕보이고 있다.

대중교통은 평범한 소시민들과 노약자,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으나 불친절과 난폭운전, 승차거부 등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의 편이 아니라 업체의 입장에서 민원인을 대하는 나주시 공무원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 친절한 응대와 최상의 행정서비스가 실종될까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