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시장 특별지시에도 ‘설마’하는 불감증 팽배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을 하고 가던 도중 경찰에 적발됐으나 음주측정을 거부했던 산포면 전 K면장이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면장은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도중 경찰에 적발됐으나 음주측정을 거부하다 현장에서 면허취소 스티커를 발부받았었다.

이후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후 이에 불복 고법에 항소했지만 고법은 K면장의 항소를 기각했으며 지난 8월 정기인사에서 강가에 가을축제T/F팀으로 발령났다.

음주측정을 거부할 경우 현장에서 입건하는 것이 관례적이나 공무원이라는 신분으로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관계로 입건되지 않았던 전  K면장은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전 K면장은 앞으로 13개월 이내에는 보수와 승진 등에서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향후 음주운전 관련자들에게도 경종을 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 K면장의 사건 이후 임 시장은 “그동안 각종 공문, 교육, 회의, 문자발송 등을 통해 강력하게 지시해 왔으나 음주운전의 적발사례가 또 다시 발생하는 등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은 공직사회의 기강이 해이해진 결과”라고 질타한 바 있다.

이어 “음주운전이나 품위 손상 등 공직기강 해이로 물의를 빚은 공무원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처분 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지난 7일 나주시인사위원회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산림공원과 K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 견책 처분을 내렸다.

이처럼 임 시장의 특별지시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까닭은 ‘설마’라는 안일함과 ‘나만 아니면 된다’는 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주시 공직자들의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태에 대해 시민들은 “시민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공무원들의 획기적인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