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도로 개설 요구 등 건의문 청와대에 전달

나주호보상대책협의회가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본부장 김종원)를 방문해 지역민의 요구사항을 직접 전달했다.

지난달 29일(월) 나주시의회의 중재로 이뤄진 이날 방문에는 장행준 위원장, 김철수 위원장, 기창선, 김연화 의원이 참석했으며 김홍식 경제건설국장을 비롯해 다도면 시민사회단체장 등 20여명이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김종원 본부장과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나주시의회 의원들은 “나주호 둑높이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이 지역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며 “일주도로 개설 등 주민 요구사항을 반영한 사업이 성공적인 영산강 살리기 사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수몰지역 주민 교통편의와 수변 관광을 위한 나주호 일주도로 개설, 수질관리를 위해 퇴적층을 준설하고 심층수 배출 시설 설치, 수변공원과 생태 숲 및 광장 조성을 통한 휴식공간 제공, 나주호 역사문화관 건립, 인공 수중 섬 조성, 공정하고 정당한 보상이 될 수 있도록 약식 감정평가업체 제외 등을 요구하며 건의안을 청와대와 국회의장, 국토해양부장관 등에 송부했다.

김종원 본부장은 “지역민의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다”며 “일주도로 개설은 당초 사업에 반영되지 않았으므로 최인기 국회의원과 면담을 통해 명목이 다른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관리사무소를 활용한 역사문화관 조성, 수변공원 및 생태 숲과 광장 조성에 지역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약식 감정평가업체를 본감정평가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요구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와 나주호보상협의회가 각각 감정평가 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