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월부영아파트 주차장 쓰레기 처리장으로 둔갑

영강동 삼영부영아파트가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의 구역 외 막무가내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출근시간에 차량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주민들 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삼영부영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일부 얌체 차량들의 무단주차 행위로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 얌체 차량들은 주차가 금지된 단지 내 인도까지 점령하고 있다.

차는 많은데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귀가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해 조금의 틈만 있으면 장소를 불문하고 무조건 세워놓는다는 것.

▲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의 이중주차로 아침저녁으로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는 삼영부영아파트.

신축 아파트의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가구당 1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마련해야 하지만 삼영부영아파트와 같이 오래된 아파트는 이 같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이·삼중 주차로 인해 대다수 주민들이 겪는 피해는 상상 이상이다. 이들 차량들이 도로를 막아 차량 한 대가 겨우 빠져나올 정도로 도로 폭이 좁아져 구조상 양방향 진·출입을 해야 하는 주민들은 아침저녁으로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차량 이동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나 야간에 좁아진 도로로 차량을 이동해야 하는 주민들은 마주 오는 차량이 있을 경우 꼼짝달싹 못하고 무언의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이·삼중으로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의 신속한 현장접근이 어려워 인명과 재산피해를 키우는 결정적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는 송월부영아파트도 예외는 아니다. 송월부영아파트는 지정된 주차구역 일부를 쓰레기처리장으로 사용하면서 주민들의 주차권리를 침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뜩이나 주차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분리수거와 재활용품수집, 일반쓰레기 배출에 주차공간을 사용하는 관리사무소의 행동에 주민들은 속만 끓고 있다.

최근 나주시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과 혁신도시 건설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아파트가 구하기가 어렵다는 홍보에 앞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주차공간 마련을 위해 시공회사와 관리회사 등에 협조를 요청하는 적극적인 행정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