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 높으면 할말 못하나” 불만 증폭

나주시청에 근무하는 모 과장의 주차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청 본관과 농업기술센터 중간지점의 공간은 주차구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일 문제의 과장 차량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보행자가 이용하는 통로일 뿐만 아니라 청내 필요한 물품들이 오가는 길목으로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을 경우 상당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을 전용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 과장은 나주의 교통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의 책임자로서 동료들의 따가운 직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나주 교통업무 담당부서 책임자가 주차구역이 아닌 공간을 마치 전용주차장처럼 사용하고 있어 직원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직급이 직급인지라 부하직원들은 주차문제를 함부로 거론하지 못하고 있으며 청내 주차문제를 관리하고 있는 부서에서도 애써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주시는 민원인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민원인 전용주차구역을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차량 요일제운행에 적용되는 차량은 청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또 민원인 전용주차구역에 직원들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을 경우 이를 내부 전자메일을 통해 공지하는 등 강력하게 지도단속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모 과장은 안하무인격으로 자신의 차량을 주차장이 아닌 특정구역에 주차하고 있으며 이를 애써 외면하는 관리부서도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더욱이 직급을 악용해 무단주차를 일삼는 교통업무 담당부서 책임자가 과연 나주의 교통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모 직원은 “모범을 보여야 할 부서의 책임자가 오히려 무단주차를 일삼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청내 주차문제를 관리하는 부서에서조차 외면하고 있어 직원들은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함부로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