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관심 더불어 메뉴와 서비스 개선 필요

다문화 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문을 연 다문화 음식점 코끼리가 사실상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와 지자체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코끼리는 베트남, 일본, 중국, 필리핀, 몽골 등지에서 온 이주여성들이 자국 대표음식과 함께 한국음식인 산채비빔밥 등을 만들어 손님들을 맞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으로 시집 온 이주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향수를 달랠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인들에게는 외국음식을 맛보며 이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 개점 7개월을 맞은 다문화 음식점 코끼리가 사실상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코끼리는 개업한 지 7개월여가 돼가지만 처음 예상과는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처음 예상과 달리 손님들이 없는 것은 다문화 음식점에 대한 이해부족과 홍보 부족, 전문음식점에 비해 떨어지는 맛 등이 꼽혔다.

코끼리가 활성화되려면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메뉴와 서비스 개선, 다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해 지역사회의 관심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코끼리를 이용했던 손님들은 “전문 요리사가 아닌 관계로 맛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각 나라의 고유한 맛이 부족한 탓에 자주 찾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코끼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영광군의 다문화 식당 ‘초원의 집’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초원의 집은 최근 주문형 도시락배달 서비스와 식후 테이크 아웃 커피 제공에 나섰다.

다문화음식점 코끼리는 지난해 12월 ‘비단고을지혜나눔사랑회’가 행안부가 추진한 지역공동체사업에 선정되어 특별교부세와 도비, 자부담 은 9천2백만원을 투입해 문을 열었다.

개점 당시 수익금은 홀몸노인 밑반찬 제공, 다문화청소년 장학사업, 이주민 노동자 및 가족의 인권보호와 지원사업 등 사회에 환원할 정이라는 기대와 달리 사실상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다문화 음식점 코끼리의 부활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