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편하면 돼” 그릇된 시민의식 개선해야

보행자 권리가 실종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읍·면 소재지 보행자도로를 차량들이 점령하면서 보행자 권리는 실종되고 이로 인한 사고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단속을 하면 차량운전자들의 잘못된 의식 때문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어 행정기관에서도 단속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다시면 소재지 중심가 보행자도로는 이미 가로로 주차된 차량들이 점령한 상태며 보행자들은 불법 주차 된 차량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같은 날 남평읍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상점가가 밀집된 지역은 어김없이 보행자도로를 차량들이 점령하고 있으며 심지어 노점상들도 불법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 다시면 소재지 상가지역. 보행자도로를 점령한 차량들로 인해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처럼 읍·면지역의 보행자도로가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보행자의 권리가 실종되고 있는 것은 그릇된 시민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동 지역은 주차단속요원들이 근무하고 무인단소카메라를 설치하면서 불법 주·정차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읍·면 지역은 특별한 단속을 실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들 읍·면지역에서는 차량운전자들이 지역에서 속칭 출입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내가 누군데 감히 단속을 하느냐“는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이로 인해 다시면의 경우 초등학생들의 등굣길 특히 어린이보호구역마저 무색하게 보행자도로를 차량들이 가로막고 있어 행정기관의 강력한 단속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주민 최모씨(영동리·65)는 “면 소재지에 거주하거나 출입하는 사람들이 문제”라면서 “사람이 마을 놓고 걸어 다닐 수 있는 권리마저 빼앗긴 느낌이 든다”고 꼬집었다.

보행자 권리 실종은 결국 주민들의 피해로 돌아가며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가 위협받을 수 있다. 나만 편하면 된다는 그릇된 시민의식은 자칫 생명을 위협하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행정기관의 강력한 단속의지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