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호 관광자원 개발 극대화 해야
맑은 물 만들기 위한 심층수 배관공사

나주호 일대는 인근 광주 대도시에서 20분 거리로 대도시 근교 관광지로서 개발 잠재력은 높으나 수변경관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주호를 기준점으로 5km 이내에 중흥골드스파인리조트와 골드레이크컨츄리클럽, 도곡온천(5km), 천년고찰 운주사를 비롯한 불회사, 세계문화유산 고인돌(3km) 등이 위차해 대도시 근교 레저·휴양지역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빛가람 혁신도시로의 이전과 더불어 한국전력의 연수원이 삼림욕장과 인접해 들어설 예정으로 관광명소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

하지만 35년 동안 단 한차례의 준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퇴적층이 썩어 있고 각종 쓰레기 및 부유물의 유입으로 나주호의 수질 오염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나주호보상대책협의회(회장 윤영한)는 나주호 둑높이기사업 추진과 더불어 심층수 배관 공사와 수중 숲 조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최다식 사무국장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나주호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맑은 물 관리가 중요하다”며 “여수로 수문을 증축할 때 심층수배관이 될 수 있는 제방 하단부에 여수문 설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홍수로 인한 만수위 등 수위 조절시에 심층수 수문을 먼저 개방하면 나주호 바닥에 쌓여 있는 퇴적물과 오염수를 배출할 수 있어 굳이 준설을 하지 않아도 수질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

특히, 나주호 등의 담수호는 계절의 변화, 즉 온도의 변화에 따라 수면과 바닥의 물이 역류해 나주호가 혼탁해지는 현상이 종종 발생해 오히려 경관을 헤치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수중 숲 조성 ‘일석삼조 효과’
함평 생태공원 벤치마킹 필요

이들 나주호보상대책협의회는 또 맑은 물 관리와 관광명소 조성, 토종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수중 숲 조성’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수중 숲 조성에는 3가지 큰 효과를 유발한다.

첫째. 나주호로 유입 되는 토사 및 오염물질을 1차적으로 걸러내 유입수 수질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주호로 유입되는 집수구쪽에 만수위선 또는 홍수위선에 맞춰 넓은 수중보를 설치하여 수중에 용버드나무, 능수버들, 물푸레나무 등을 식재하면 낙엽 등의 부엽토의 유입을 방지해 자연적인 맑은 물 관리가 가능해진다. 

둘째. 토종어족자원을 보호할 수 있다.

다목적댐의 특성상 5월 농사철이면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통수를 하는데 붕어 등 대부분의 토산어종의 산란기가 4월 말에서 5월 초로 수초에 부착하는 부착란이므로 통수로 인해 토산어종의 알들이 말라 죽을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부르길 등 외래종은 모래에 산란상을 만들어 산란하고 수정된 알을 입에 담아서 부화하므로 통수의 영향을 받지 않고 번식할 수 있다.

만약 수중 숲을 조성한다면 토산어종들이 이곳 수생식물에 알을 부착해 번식할 수 있어 토산어종을 보호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관광객의 유치다.

함평군 대동면에 조성된 자연생태공원(에코파크)처럼 수생식물과 함께 수변테크 설치와 간단한 편의시설만으로 관광객 유치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처럼 보상대책협의회는 나주호라는 관광자원을 이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개발에 목적을 두고 외로운 싸움을 펼치고 있다.

나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가 수자원보호관리법과 열악한 재정상의 이유에 안주해 있는 동안 인근 화순군에서는 도곡면 일대 5만여 평에 레저스포츠 시설을 조성 관광객 유치로 지역발전을 꾀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골드스파나 골드레이크를 이용하는 외지 관광객들이 인근 도곡면의 음식점이나 숙박시설로 몰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단위 스포츠 시설이 들어선다면 나주호를 비롯한 천혜의 관광자원 효과가 고스란히 화순군으로 돌아가게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