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호 일주도로 개설 ‘시급’
쾌적한 환경과 관광객 유치 위해
보상대책협의회 ‘나 홀로 투쟁’

천혜의 광광자원인 나주호의 경관조성을 위해서는 ‘나주호 일주도로’개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나주호 둑높이기 사업과 관련 보상대책협의회(협의회장 윤영한)가 나주호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나주호 일주도로 개설과 깨끗한 물 관리를 위한 심층수 배관공사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이를 새겨듣는 이가 드물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환경단체에서조차 이들의 주장을 되새겨보지 않는다. 왜 일까?

보상대책협의회를 단순하게 나주호둑높이기 사업 시행으로 주택 및 농지수몰로 인한 피해보상 기준을 더 높이려는 이익단체로만 바라보는 시각 때문이다.

▲ 다도면 판촌리 삼림욕장 인근에서 끊긴 도로모습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발주한 실시설계가 끝나기도 전에, 수몰지에 대한 보상 기준이 마련되기 전에 이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천혜의 관광자원인 ‘나주호’ 관리 때문이다.

단순히 보상금에 대한 욕심 때문만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나주호둑높이기공사’실시와 함께 일주도로 개설, 심층수 배수공사, 수중 숲 조성, 체육공원 조성 등을 제안하고 있다.

윤영한 보상대책협의회장은 “나주호가 건설된 지 35년이나 지났지만 변변한 일주도로가 없어 환경정화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낚시꾼들의 입소문을 타고 외지에서 나주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남과 동시에 이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나주호가 몸살을 앓고 계절의 흐름에 따라 주변 나뭇잎들이 쌓여 썪어가는 등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나주호에서 쓰레기를 걷어 올려도 오토바이마저도 지날 수 없는 산길로 인해 뜻이 있는 지역주민들이 매년 건의를 해도 들어주는 이 없다”고 개탄했다.

실제 나주호를 둘러싸고 있는 다도면 방산리, 판촌리 일대, 마산리 일대는 도로가 부분적으로 개설돼 차량통행에도 큰 불편을 느낀다.

윤영한 협의회장은 “쓰레기를 수거해도 치울 수 없는 상황에서 바람의 방향에 따라 나주호 인근 쓰레기를 화순방면으로 밀어내기 일쑤고 화순군 역시 바람의 방향에 따라 다도면 방향으로 수면위의 쓰레기를 밀어내기 일쑤”라며 “깨끗한 나주호 관리와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도 나주호 일주도로 개설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 나주호 주변에 버려진 생활쓰레기

▲ 방축마을 인근 ‘이상한 도로 확포장공사’

아울러 “지역민들의 지속된 민원에 따라 나주시가 수 년전부터 나주호 환경정비를 위해 인력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나주호 관리에 책임과 권한이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는 아무런 관심조차 없이 물 팔아먹는 장사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도 나주지사는 나주호 환경조성 및 맑은 물 관리를 위한 보상대책협의회의 정책적인 제안마저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쾌적한 환경조성과 맑은 물 관리,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들의 제안에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는 ‘턴키발주공사’로 모든 공사는 발주업체에서 책임지고 나주지사는 보상업무만 처리한다고 이들의 주장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의 무분별하고 무계획적인 ‘나주호둑높이기사업’은 방축마을 인근 도로개설 공사에서도 쉽게 확인이 된다.

동일한 위치, 동일한 높이에서 불과 30m차이로 홍수 수위에 적용된다는 이유로 나주시의 군도 18도로 개설 및 확포장 공사를 중지시킨 것.

이를 바라보는 해당 지역 주민들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