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가치 시민들이 직접 느끼는 방안마련 제시

나주시가 새로운 영산강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영산강 고대문화 관광자원화 학술 심포지엄’이 지난 15일 나주시청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나주시의 문화관광은 영산강이 중심이어야 하고 다양한 각종 문화자원을 영산강에 연계시키는 관광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주를 이뤘다.

이와 함께 점차 학술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영산강 고대문화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역사적 가치를 시민들이 직접 느껴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 영산강 고대문화 관광자원화 학술 심포지엄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심포지엄 첫 발표자인 전남대 임영진 교수는 “학계와 정부에서도 영산강 고대문화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나주 반남에 국립박물관을 건립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분유적으로 관광정책을 수립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시민들이 자랑하고 자긍심을 펼칠 수 있는 시민교육, 답사 등의 역사체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전남도립대 박창규 교수는 “영산강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영산강 살리기 사업으로 친수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만큼 인근 자원과 연계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에 나선 홍철식 나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복암리 고분군 배후에 위치한 회진성에 대한 역사적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성태 빛고을역사교사모임 회장은 “청소년에 대한 역사교육이 절실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동호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나주의 관광은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므로 공급자가 아닌 관광객의 입장에서 상품도 개발하고 기반도 구축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나주시는 하반기에 영산강의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교류역사를 학술적으로 규명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