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개선 등 자생노력 뒤따라야”

기업형 슈퍼마켓인 롯데마트 입점이 가시화되고 상인연합회의 거센 반대와 함께 나주시의회마저 반대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반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주사랑시민회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잠정적으로 상가연합회와 뜻을 같이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14일(화) 회원한마당자리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또 풀뿌리참여자치 역시 이들과 함께 입점 반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시민사회단체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시민 공청회 등을 통해 많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상인들에 대한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을 통한 자생노력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기업형 슈퍼마켓 입점에 재한 반대 여론이 높은 가운데 입점을 찬성하는 시민들도 많아 찬·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기업형 슈퍼마켓 입점을 찬성하는 시민들 대다수는 “보다 저렴한 가격과 고객중심의 서비스가 차별화된다”는 의견이다.

특히, 시민 김 아무(금남동)씨는 “일부 상가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신용카드 결제조차 되지 않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현저하게 대도시와 차이가 나는 등 지역적인 특성 때문에 그 동안 손해를 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자유시장 경쟁을 통해 지역 상인들도 스스로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슈퍼마켓 입점의 순기능 보다는 역기능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지역 경제의 순환과 기업형 슈퍼마켓 입점으로 인한 영세상가의 몰락이 초래하는 지역공동체 붕괴 등 소비자의 만족도 대비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 기업형 슈퍼마켓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자생력을 지역 상인 스스로 키워야 한다는 전제가 뒤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