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준공을 목표로 국립나주박물관 건립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타지역 박물관에서 보관중이거나 전시되는 있는 우리지역 문화재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역사적 가치가 높아 국가가 지정한 국보나 보물 등 나주지역의 역사를 담고 있는 중요 문화재들이 타 지역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어 국립나주박물관이 완공되면 이들 중요 문화재들을 나주박물관에 보관 및 전시해야 한다는 여론 때문이다.

우리 지역은 반남, 다시 등의 고분군에서 구석기시대부터 많은 유적들이 발굴되는 등 2천년 역사의 자긍심을 심어줄 문화유산들이 산재해 있다.

이들 문화유산 중 국보제295호로 지정된 ‘나주 신촌리 금동관’과 보물제50호로 지정된 ‘나주서문 석등’ 등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리중인 국보제295호 ‘나주 신촌리 금동관’

또 최희량 임란고문서 관련 4건의 문화재는 국립진주박물관에, 염제신초상(보물제1097호)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 및 전시하고 있다.

아울러 신촌리 고분군에서 금동관과 함께 출토된 금동신발, 환두대도 등의 출토 문화재는 광주국립박물관에, 덕산리와 다시면 복암리에서 출토된 토기, 은장삼엽환두도, 철검 철도자 등 다수의 유물들이 전남대, 목포대, 동신대 박물관에서 보관중에 있다. 

이처럼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중요문화재들이 타지역에서 전시되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지역 후손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요문화재의 유무조차 알지 못하는 등 지역 역사 및 전통의 얼이 사라질 것이라는 지역사회의 우려감이 높다.

국립나주박물관의 준공과 함께 우리지역 중요문화재들의 환수를 통해 지역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후손들에게 심어줄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국립나주박물관은 영산강유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 보존·관리하기 위해 이 지역의 독창적인 옹관묘문화를 형상화해 건립된다.

부지 89,869㎡에 지하2층 지상1층으로 연건평 11.086㎡에 전시실과 수장고, 강당, 야외전시장 등이 조성되며 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삼한시대 마한에 속했던 영산강유역에는 대형옹관묘로 대표되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었고, 산가 해안, 평야가 어우러진 자연환경에서 비롯된 다양한 풍속과 전통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이러한 영산강유역을 비롯한 전남지역의 역사와 의미를 재해석하고 그 가치를 우리 역사 속에서 재평가하는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