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전선 보호박스 덮개 분실 감전위험도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한 영산교 자전거도로가 준공도 되기 전에 사고를 유발시킬 수 있는 위험천만한 부실공사 흔적이 발견됐다.

또 가로등을 이설하면서 전선박스 등을 허술하게 방치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에 감전사고와 합선 등 대형사고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자전거전용도로는 준공검사 완료 후 나주시에 시설물 이관절차를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산강 살리기 사업 등 지자체가 발주한 공사가 아닐 경우 지자체의 요구사항 등이 반영되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부실공사 흔적은 먼저 자전거전용도로 바닥재에서 발견됐다. 상행선 방향 끝 부분에 이르면 바닥 일부가 볼록 솟아올라 있으며 심지어 금이 간 부분도 있다.

▲ 바닥재가 볼록 솟고 균열이 발생한 영산교 자전거전용도로. 전선보호박스 덮개까지 사라져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

바닥재가 솟아오른 지점을 자전거를 타고 지날 경우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교량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금이 간 바닥재는 쉽게 무너져 내릴 수 있어 인명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시급하게 보수를 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불어 시공회사는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하면서 가로등을 옮겼다. 하지만 가로등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연결된 전선들을 보호박스에 정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호박스의 덮개가 분실되어 장마가 시작되면 감전이나 합선 등 대형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현재 영산교 자전거전용도로는 준공검사를 득하지 않았으나 시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시설물로 사고위험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하고 시공회사 등에 보완을 요청하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대한 이관에 앞서 위험요소를 정확히 파악해 시민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