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의 틀 벗어나 일반사업자로 확대해야

나주시가 농특산물판매장을 위탁, 운영키로 한 가운데 사업자 선정 자격을 농협 및 농업관련 비영리단체로 제한하고 있어 오히려 판매장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비영리 농업관련단체는 말 그대로 비영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자칫 운영에 대한 방만한 예산지원으로 또 다른 낭비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

이에 반해 일반유통 및 사업자는 지역 특산물의 판로확보와 홍보를 통한 매출신장에 일반사업자의 노하우나 적극성, 영리 증대를 위해 제도에 얽매이지 않은 판촉을 펼칠 수 있다.

이 때문에 나주시가 절차 및 규제의 틀에 묶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나주시는 지난 8일(수)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나주시 농특산물 전시판매장 운영사업자 모집 공고했다.

시민 김 아무(대호동)씨는 “그 동안 농특산물 판매장이 시의 직영으로 일반사업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왕 시 예산을 들여 운영하고 있는 만큼 매출신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위탁 선정 자격을 일반사업자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판매장은 비영리를 목적으로 한 공유재산으로 나주시 조례에 의거 비영리단체에 위탁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선정 사업자와의 긴밀한 협조로 효율성을 극대화해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농특산물 판매장 위탁은 노안농협과 물밑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해 말 위탁운영을 검토한 노안농협은 당초 어렵다는 결론에서 한 걸음 물러나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 농특산물판매전시장은 지난 2008년 9억5천6백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2009년에는 5억9천3백만원, 지난해에는 2억9천7백여만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년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의 공고에 따르면 운영기간은 3년,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과 나주시 공유재산 관리 조례에 의거한 사용료를 징수하며 신청자격은 나주시에 1년 이상 주소를 둔 농업관련 법인 및 단체로서 법원 등에 등록, 공인된 단체로 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