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특성 살린 맞춤형 귀농정책 절실

귀농희망자가 농지와 주택을 구입하기 전까지 일정기간 거주하면서 영농기술을 배우고 농촌체험 후 귀농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귀농인의 집’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인구감소를 막고 심해지는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한 귀농과 귀촌가구를 늘리기 위한 나주시의 귀농정책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해 5월 공산면 신곡리 영산나루마을에 대지 760㎡에 66.1㎡의 목조건물로 방 2, 부엌 1, 화장실 2개를 갖춘 귀농인의 집을 마련했다.

이 귀농인의 집 입주기간은 1개월에서 최대 1년이며 월 임대료는 무료이나 난방, 전기, 수도요금 등 공과금은 본인이 부담하며 귀농·귀촌인이 실제 정주할 수 있도록 영농정보제공, 교육, 농지확보 지원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귀농인의 집을 이용한 실적은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실제 귀농인의 집을 마련한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은 나주시가 귀농·귀촌인을 위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형식적으로 귀농인의 집만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귀농인의 집은 주변에 농지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조건과 영농에 필요한 정보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권역별로 운영하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귀농인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50~60년대생 세대의 은퇴시기가지 맞물려 향후 귀농 희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귀농 지원조례 제정, 영농기술책자 발간 및 배포, 인터넷에 귀농종합지원센터 등을 운영해 농가주택이나 농지, 축사, 농기계 구입 등에 도움을 줘야 한다.

형식적인 귀농인의 집 운영이 능사가 아니다. 권역별로 특성을 살린 맞춤형 귀농인의 집을 확대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책 개발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