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재에 대한 관광객 관심 귀 기울여야

반남 고분군을 방문했던 한 대학생이 고분군 주변 문화재를 활용한 개선방안을 나주시청 홈페이지에 게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개선방안을 제시한 이는 전남대 인류학과에 재학 중인 김가희 씨로 지난 7일 반남고분군을 다녀온 후 자신이 느꼈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밝혔다.

김 씨는 반남면 일대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고분군은 관광객들이 모든 고분을 접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경주역사지구와 같이 실제로 고분‘군’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그것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두 가지 방안을 내놨다.

▲ 전남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가희 씨가 제시한 반남 고분군 올레길 모형도.

먼저 김 씨는 대안리 고분, 석촌리 고분, 덕산리 고분 코스로 나뉜 올레길 코스를 제시했다. 이 코스들은 모든 고분군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자미산을 도착점으로 하고 있다.

다음으로 덕산리 고분군에 위치한 고분군 공원과 동 떨어진 대안리 고분군 근처에 비슷한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남 고분군의 모든 편의시설들이 덕산리 고분군에 위치해 있어 실제로 관광객들이 대안리 고분군을 지나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반남 고분군 국화축제의 무용론을 들고 나왔다. 김 씨는 “국화축제가 고분군의 성격과 다소 거리가 있어 문화재로써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고분군의 역사를 접목시켜 교육적인 축제로 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분 앞 안내판 설치와 개선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실제로 반남 고분군에는 안내판이 있는 고분과 없는 고분이 있으며 관광객에게 고분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라도 모든 고분에 안내판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김 씨의 생각이다.

또 안내판에 출토된 유물의 사진이나 고분의 축성방법, 위치적 특성 등을 글이나 그림 자료로 표현해 설치한다면 관광객의 이해도 돕고 고분을 효율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라는 등 다양한 개선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