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용도변경 장옥 비가림시설 형평성 어긋나

오는 9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나주목사고을시장의 성공 가능성과 잦은 설계 변경 등 적지 않은 의혹과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혹과 문제점은 지난 7일 시의회 현장방문에서 제기됐다. 먼저 김복남 의원은 “당초에는 비가림 시설이 없었는데 이제 와서 설치하려는 이유는 무엇이며 2007년부터 문제점이 발견된 당시 추진했어야 함에도 지금까지 방치했다면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홍철식 의원도 “상가규모와 지붕마감재 등에 대해 수차례 현장방문을 통해 대안을 제시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 매일시장이 옮겨갈 공설마트. 건축물 형태는 물론 지붕마감재까지 지역이미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나주목사고을시장의 장옥 비가림 시설은 자연녹지지역으로 건폐율이 적용을 받아 설치할 수 없는 시설이었으나 나주시가 원협과 공동으로 사업비를 투자해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이 용역은 자연녹지지역인 도시계획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전라남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통과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처럼 나주목사고을시장의 장옥에만 비가림 시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영산포 풍물시장 상인들의 불만도 덩달아 증폭되고 있다.

김봉인 경제교통과장은 현장방문 답변에서 “영산포 풍물시장 장옥은 상인들이 개별적으로 개축해 시장으로서 지저분한 느낌이 든다”며 “나주목사고을시장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장옥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곧 나주목사고을시장과 영산포 풍물시장을 비교하는 중차대한 발언으로 형평성에 어긋나는 지역차별 발언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일시장이 옮겨갈 공설마트의 지붕마감재와 건축물 구조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나주의 역사와 문화, 전통이 가미되지 않은 건축물과 지붕마감재인 징크 판넬, 폴리카보네이트는 목사고을이라는 나주이 이미지를 전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5일 시장 장옥설치공사를 앞두고 부랴부랴 도시계획용도지역 변경을 추진하는 나주시의 행정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영산포 풍물시장과 차별화된 시설투자와 지원도 문제다.

특히 지역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은 건축물과 지붕마감재, 상인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시장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