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차선 이용한 과속 및 신호위반 ‘급증’

운전자들의 안전운행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과속 및 신호위반을 단속하는 무인단속기를 피해 범법행위를 일삼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나주경찰서는 도로와 지형, 범법행위에 대한 유혹에 약한 운전자들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2천여만원에 가까운 예산사용이 무의미하게 된 상황이다.

나주실내체육관 맞은편 국도 13호선 흑룡교(영산포에서 나주역방향) 건널목 신호등에는 1, 2차선에 속도위반(60Km기준)과 신호위반을 단속하는 무인단속기가 설치돼 운전자들의 과속 및 신호위반을 단속하고 있다.

▲ 무인단속기를 피해 범법행위를 일삼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시청 앞 도로로 이어지는 가변차선이 있어 운전자들이 가변차선을 이용한 범법행위가 날로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보행자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의 가변차선은 1, 2차선에 집중한 무인단속기의 단속 범위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하는 차량들이 늘고 있는 것.

시민 김 아무(이창동, 49세)씨는 “처음에는 가변차선을 이용한 범법행위가 한 두건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많은 운전자들이 가변차선을 이용해 추돌사고의 위험이 높다”며 “특히, 건널목을 이용하는 보행자조차 무시하는 운전자들로 인해 인명사고 발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나주경찰 관계자는 “무인단속기가 대당 1천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로 그 동안 해당지역에서 교통사고 발생이 많아 전남지방청에 의뢰해 단속기 2대를 설치하게 된 것”이라며 “가변차선까지 단속하려면 추가 예산이 필요한데 지방청에서 예산확보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해 당분간 추가 설치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장 무인단속기 추가 설치가 어려운 상황이므로 순찰차량을 이용한 단속에 잡중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과속 및 신호위반에 대한 단속도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및 교통질서 준수 의식이 더욱 중요하다.

순간의 방심, 순간의 범법행위가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송두리째 빼앗아 갈 수 있음을 되새겨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