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후 환불방법 없어 가정불화로 번져

노인들을 상대로 허위과대광고로 건강보조식품 판매가 기승을 부리자 나주시가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가정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영강동 한 창고에서 벌어지고 있는 건강보조식품 판매행위는 노인들에게 화장지와 바구니 등 생필품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면서 시작됐다.

버스와 승합차 등으로 정해진 시간에 지역을 돌며 노인들을 싣고 창고에 도착한 판매상들은 심리를 이용한 교묘한 방법으로 노인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돈도 필요 없고 자식도 필요 없으며 아프면 나만 손해다"면서 노인들의 환심을 끌어내는 판매상들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고가의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고 사라진다.

이 후 속칭 수금사원이 등장하면서 문제가 커지는 등 건강보조식품이나 기구를 구입한 가정에서 똑같은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지만 이들을 막을 뚜렷한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판매상들은 정상적으로 사업자등록을 필한 후 전국을 돌며 물건을 판매하고 있으며 노인들을 태우고 다니는 차량 역시 보험에 가입한 후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이처럼 갖가지 서류 등을 완벽하게 갖추고 다니면서 물건을 판매하고 있어 단속할 근거가 없어 판매상들이 떠난 후에야 피해사실이 확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고가의 물건을 구입한 노인들과 자식들간의 불화가 일어나는 등 심각한 가정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물건구입은 물론 판매상들의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한다.

나주시는 판매상들이 자리를 잡고 영업을 시작하자 주의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인근에 부착하고 현혹되지 말 것을 홍보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특별한 법적단속 근거가 없는 가운데 건강보조식품과 관련한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노인들이 판매장소에 가지 않는 것이다.

특히, 얄팍한 상술로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리는 건강보조식품 판매상들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판매장소를 빌려주는 건물주들도 반성해야 할 사회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