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모니터링 결과물 등 국토순례단 역할 우려도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대표 한만정)은 지난달 30일 오전 나주시청 앞 광장에서 강 살리기 전국자전거 국토순례 발대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을 비롯해 나주생활체육자전거연합회, 초록물결자전거운동본부, 천만인자전거타기운동본부,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4대강 사업이 진행 중인 영산강 죽산보에서 출발해 나주시청, 승촌보를 거쳐 금강, 한강을 끼고 있는 주요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서울까지 환경모니터링과 함께 강을 살리는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 지난달 30일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이 강 살리기 전국 자전거 국토순례 발대식을 가졌다.

국토순례단은 강과 생명을 위해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통한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고 순례참가자들이 자전거깃발, 바람개비, 지구본과 자전거와 함께 퍼포먼스를 펼쳤다.

임성훈 시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물질문명의 20세기를 거치면서 엄청난 자연훼손과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등 환경문제는 인류의 생존자체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시기에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통한 이산화탄소 절감, 에너지 사용량 감축과 수질정화활동 등의 홍보캠페인을 전개해 국민의 생활 속에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이번 행사가 공감대를 형성해 환경을 지키고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이들 국토순례단의 역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영산강 및 지천공사현장 시민공동 조사단’이 영산강 살리기 사업 구간에서 홍수 대비 지천 중심의 하천환경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현장조사에서는 보 건설과 대규모 준설로 인해 지천에서 홍수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뒷받침하는 징후가 곳곳에서 관측됐다.

이러한 시기에 자전거국토순례단을 이끌고 있는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회 한만정 대표는 “4대강 사업 구간에 대한 환경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과 잘된 점 등의 결과물을 청와대에 제출 하겠다”고 밝혀 더욱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전문가들이 아닌 국토순례단이 실시한 환경모니터링의 결과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 모를 뿐만 아니라 정확한 산출근거나 과학적의견이 뒷받침할 수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