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청 운전원들중 대형면허 소지자가 전체 운전자의 30%수준에 머물고 있어 인력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승용차 15대를 비롯 승합차 15대, 화물차 37대, 특수차 25대 등 총 92대의 관용차량이 운행되고 있으며, 운전원 52명 가운데 1종 대형면허 소지자가 19명, 1종 보통면허 소지자가 3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러 차종이 운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체 운전원들이 대형면허를 취득해야 함에도70%에 가까운 운전원들이 대형면허를 취득하지 않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 지 오래다.

이에 따라 운전원들에 대한 원활한 인력 활용이 어려워 대형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운전원들만 계속 대형차량을 운행하는 등 형평성에 어긋나는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운전원 A씨는 “대형면허가 있다는 이유로 장기간 대형차량만을 운행하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대형차량 운행시 사고위험 등 심적 부담감이 커 많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A씨는 또 “보통면허 운전원들이 대형차량을 운행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불가피한 상황에 대비해 전체 운전원들이 대형면허 취득하는 것이 효율적인 인력활용으로 이어진다”며 시 차원에서 운전원들의 대형면허 취득을 요망해 줄 것을 제안했다.

한편 운전원들의 대형면허 취득을 도모해 원활한 인력활용으로 효율적인 관용차량 운행을 실시해야 할 시가 운전원들의 면허취득 정보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인사에서 운전원들의 차량별 면허소지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채 대형면허가 없는 운전원을 대형차량 운행에 배치시켰다가 다시 소형차량으로 배치하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민 박모씨는 “시가 어떻게 운전원들에 대한 차량별 면허소지 여부조차도 파악하지 않고 인사를 단행할 수 있느냐”면서 “나주시의 안일한 행정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또 “전체 운전원들이 대형면허를 소지하고 있었으면 이러한 해프닝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원활한 인력활용을 위해 전체 운전원들의 대형면허 소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운전원들이 대형면허 등을 취득하고도 면허취득 여부를 제때 알리지 않아 운전원들의 정확한 면허취득 정보를 알 수 없다”면서 “조만간 운전원들의 면허종류와 취득 여부 등을 정확히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