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투자기업과 협상 중”…주민동의 여부가 관건

지난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좌초될 위기에 빠진 미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남부지역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임성훈 시장이 왕곡면과 남부 3개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50만평을 개발하겠다는 투자기업과 협상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 임연화 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지역민들도 보상비의 10% 정도를 대응투자 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사업재개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미래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갖가지 추측을 일축할 수 있는 문서가 공개되면서 결론적으로 지역민들의 과도한 보상비 요구가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미래산단 조성사업이 불투명한 가운데 현장사무소마저 철수하고 말았다. 주민들의 염원을 대변하듯 안내표지판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2008년 9월 미래산업단지 주민보상대책위는 혁신도시 보상가 152,000원×20%를 비롯한 생계대책 사업권 등 10개 항목의 보상대책을 요구했다.

또 나주시의 답변에 대해 생계대책 사업요구 사항에 적극성이 없어 보이며 지장물 보상 역시 명확한 입장이 없어 부득이 감정평가를 차단할 수밖에 없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임연화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나주시의 답변에서 밝혀졌다. 나주시는 “감정평가절차 단계를 2개월 이상 지연시킴으로써 2008년 12월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불어 닥치자 투자기업이 사업을 포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산업단지는 혁신도시와 더불어 나주발전의 한축을 담당하는 꼭 필요한 사업을 생각하고 50% 정도를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가 구체적인 협상기업을 밝히기를 꺼려하고 있지만 현재 투자기업과 물밑교섭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투자에 따른 제안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래산업단지가 재추진되기 위해서는 기업에서 제출하는 투자제안서에 명시되는 개발면적, 개발구역 등에 대해 주민들의 동의가 전제되어야 하며 만약 2008년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남부지역은 물론 나주시의 미래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미래산업단지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과 나주시의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