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학습지원 및 탈선예방 역할 ‘톡톡’

국비지원 전면 중단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던 ‘목사골 청소년공부방’이 나주시의 예산지원으로 농촌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학습지원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나주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공부방은 공산면의 ‘목사골 청소년공부방’으로 공산교회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공부방은 그동안 국비와 시·도비로 각각 50%씩 지원됐으며 강사배치에 도비가 지급됐다. 청소년공부방은 학교공부를 마친 청소년들이 자율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으로 청소년들은 물론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 나주시의 예산지원으로 ‘목사골 청소년공부방’ 의 학습지원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와 여성가족부의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는 청소년공부방에 대한 예산지원이 중단되고 청소년공부방은 성격이 유사한 지역아동센터로 전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아동센터에도 청소년공부방과 같은 공간이 있지만 강사를 통한 학습지도는 받기 어려워 청소년공부방에 대한 유지여론이 높다.

이에 따라 나주시는 공산면 ‘목사골 청소년공부방’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올해 2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지역주민들도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그동안 목사골 청소년공부방은 위탁운영기관인 공산교회에서 인건비 등을 후원하고 있으며 공산면지역발전협의회에서 매년 현금 및 식재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공산면의 경우 시내와 멀리 떨어진 지역적인 여건과 고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는 지역현실을 감안할 때 청소년공부방이 폐쇄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에서도 일단 올해는 도에서 지원하는 청소년공부방 강사배치 지원예산을 운영비로 바꿔 청소년공부방을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산면 청소년공부방은 지역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자발적인 후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어떠한 형태로든 청소년공부방이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