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비해 25% 저렴 학부모 부담 덜어

신학기 신입생을 둔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교복문제가 나주여자고등학교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나주여고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2011년 신입생의 교복을 공동구매를 추진, 지난해보다 25% 이상 저렴하게 구입하고 있다.

나주여고는 지난해 12월 공동구매위원회를 구성 ‘광주교육 소비자연구원’을 통해 교복업체들을 상대로 입찰을 실시, 지난해 32만원이었던 교복을 동복(13만3천원), 하복(4만5천원), 체육복, 블라우스를 포함해 총 23만9천원에 구매했다.

이 가격은 예년에 비해 1인당 8만1천원을 저렴하게 구입한 것으로 전체 80여명의 신입생을 기준으로 학부모들의 부담이 640여만 원 줄었다.

특히 나주여고의 교복 공동구매는 관내 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실시된 것으로 타 학교에도 영향을 미쳐 교복가격의 거품이 빠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주여고의 교복 공동구매는 지역 내 교복판매 업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으나 공동구매를 통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공동구매위원들의 의지가 뒷받침 됐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품질이나 애프터서비스 등을 꼼꼼히 따져 직접 공동구매를 추진하다보니 큰 잡음이 없었다”고 말했다.

공동구매위원은 “지역특성으로 교복판매업체들의 반발이 거셌다”면서 “공공구매를 통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던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