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매몰작업 연일 동원 확산방지 총력태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멈출 줄 모르고 확산되고 있다. 나주시는 추가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유관기관별 대책을 마련하는 등 총력대응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문평면 양계장은 가금류 중에서 처음으로 닭이 양성판정을 받은 경우로 닭 사육 농장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닭은 오리보다 AI바이러스에 취약해 폐사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AI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나주시는 지난 14일 처음으로 인력대기소의 인원을 대거 투입해 매몰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9일 공산면에서 최초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된 이후 14일 현재 100만여 마리의 오리와 닭을 살처분 했으며 앞으로 150만여 마리를 추가로 매몰해야 하는 등 양계산업이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 AI가 확산되면서 살처분에 나선 공무원들은 10여 일 동안 계속되는 매몰작업에 체력이 바닥나는 등 한계점에 도달했다. 세지면 한 농가에서 오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이처럼 AI가 확산되자 10여 일 동안 매몰작업에 동원된 나주시 공무원들은 체력이 바닥다는 등 한계점에 도달했으며 살처분에 따른 극심한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매몰작업 초기에는 장비마저 부족해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으며 일부 농가는 바닥에 오리배설물이 장기간 방치되는 등 열악한 환경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임 시장은 “AI 추가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적인 대응이 필요한 만큼 소독약품 지원과 초소인력 등을 적극 지원하겠으며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양계와 오리사육 기반이 더 이상 무너지지 않도록 ‘준전시’와 다름없는 상황인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달라”며 “고생하는 공무원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건강 잘 돌보며 주말에 총력을 기울여서 조기에 매몰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관내 오리 사육농가는 109농가 150만여 마리며 닭은 197농가 6백만여 마리다. 이 가운데 14일 현재 100만여 마리가 살처분 됐다. 수치상으로 볼 때 사육되고 있는 오리는 전부 살처분됐으며 추가로 확인된 닭까지 더하면 그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