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책위 “나주역 경유는 지역발전 선결과제”

호남고속철도 노선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나주역을 경유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나주역 경유를 위한 나주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평기)는 지난 15일 나주시청 이화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고속철도의 나주역 경유는 정부의 약속이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선결과제인 만큼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나주시민들은 혁신도시건설 전제조건으로 ‘호남고속철도의 나주역 정차’를 정부가 약속한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정부가 실천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초 약속과 다르게 나주역을 경유하지 않는 직선화 노선안과 무안공항만을 경유하는 안에 대해서는 혁신도시의 성공을 바라는 320만 광주전남도민을 우롱하는 처사인 만큼 강력히 반대한다”고 못을 박았다.

▲ 1만3천여 명의 서명이 담긴 건의서를 시민대책위에 전달하고 있다.

또 대책위는 “호남고속철도가 나주역을 경유하지 않는다면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교통불편이 가중되어 기관이전과 정상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나주와 전남 중·서남부권의 발전과 전남도민의 교통편익, 삶의 질 향상,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서는 호남고속철도의 나주역 경유가 꼭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국가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에 촉구한다”고 정부의 결단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호남고속철도 노선설명을 앞두고 임성훈 시장은 “50년간 지역 경제성장이 정체되고 지역발전의 후진성을 탈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호남고속철도의 나주역 경유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도 높게 주장했다.

시의회도 지난 3일 본회의에서 김철수 의원의 대표발의로 결의안을 채택한바 있다.

대책위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1만3천여 명의 시민들로부터 호남고속철도 나주역 경유 서명이 담긴 건의서를 받았으며 16일 최인기·최규성 국회의원, 국무총리실, 한국철도시설공단을 방문해 건의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