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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나쁜 것이 ‘상’이고 좋은 것이 ‘특’이여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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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호] 승인 2010.10.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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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6일 가까운 친척으로부터 추석명절을 앞두고 15kg 배 한 상자를 선물 받았다. 다른 선물 보다 마음이 즐거워 “비싼 배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상자를 열어보니 그물망으로 예쁘게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고 더욱 기뻤다.

다음날 오후 배 상자를 옮기려다 바닥에 물이 고여 있어 이상하게 생각하고 상자를 열어 배를 꺼내 정리하다보니 밑에 줄 배 하나가 썩어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머지 배들도 한 두 곳에 점이 있어 상자를 확인해 보니 ‘상’에 표시되어 있어 글자 그대로 ‘상품’인줄 알고 생산자(봉항면)에게 전화를 했다. 통화가 되지 않아 배 상자를 갖고 배농협으로 찾아가 “상으로 표시된 상자에서 썩은 배 한 개와 나머지는 전부 한 두 곳에 점이 있어 비품이 있어 아니냐”고 물었더니 “상은 좋지 않는 배고 특이 좋은 배”라는 설명을 듣고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마지막 기대를 걸고 나주시 관계자를 찾아가 물었지만 원고지를 읽어가듯 똑 같은 내용의 설명만 들었다.

나주 배 명성 찾기를 열심히 외치는 관계되시는 높으신 분들, 아니 관계되는 모든 분들이 노력하고 있는 나주의 문제이기에 다 같이 걱정하고 해결책을 이야기 할 줄 알고 배 상자를 갖고 이리저리 뛰어 다녔던 내 자신이 너무나 바보였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모든 상품들은 대부분 상, 중(보통), 하로 표시하고 상보다 특별히 좋은 것은 ‘특’으로 표시해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줄 알았고 또 그렇게 가르쳐 왔는데...

나주명품을 상징하는 ‘배돌이 상표’의 배 상자 속에는 왜 좋지 않은 비품이 ‘상’으로 표시되어 거래되고 있으며 관계자들의 말처럼 좋은 것은 ‘특’이고 나쁜 것은 ‘상’이라고 하는 것이 언제부턴가 관습처럼 내려오고 있다니 ‘상’자로 표시된 상품은 좋은 것으로만 알고 비싼 배를 사서 친지들에게 선물한 소비자들의 어리석음을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는가.

나주 배 명성을 되찾는다고 홍보물 제작하고 얼굴 자랑하는 행사를 하기 전에 가까운 소비자들로부터 믿고 사랑받을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나주 배 관계자님들! “배는 나쁜 것이 상이고 좋은 것이 특이여라우” 이말이 맞는 말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봅시다./금천면 월산리 황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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