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 최부 선생의 사적비가 중국 절강성 임해시 도저성에 세워질 수 있도록 물신양면으로 도움을 줬던 중국 임해시 회포중학교 교사 2명이 지난 18일 나주를 방문했다.

이날 중국 절강성 여교사 장국청과 황옥청 2명과 표해록을 연구중인 방송통신대 대학생과 파주시 향토문화 연구원, 그리고 최부 선생 후손 등 13명이 나주시청을 방문한 뒤 최부 선생의 태생지와 묘지를 둘러보고 돌아갔다.

이에 앞서 방문단은 삼한지 드라마 세트장과 금성관을 관광한 뒤 최부 선생 유적지에 대한 지원을 나주시에 요청하기도..

여름방학을 이용해 나주를 방문한 여교사 2명은 최부 선생을 연구하는 방송통신대 대학생과 파주시 향토문화 연구회원, 그리고 후손 등과 함께 동우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이날 신정훈 시장은 여고사 2명에게 사적비 건립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최부선생 유적지에 대한 예산지원도 약속했다.

시는지난 2월 중국 절강성 임해시에 '최부 사적비 제막식'을 갖고 양 지역의 우호교류 확대한바 있다.

최부 선생은 1488년 범죄자를 추적ㆍ체포하는 임무인 추쇄경차관으로 제주에 들어갔다가 이듬해 부친의 부고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폭풍을 만나 중국 임해현에 도착했다.

최부는 중국(당시 명나라) 현지에서 왜구로 오인받아 억류되었다가 조선 관원의 신분이 확인돼 풀려났다.

그는 귀국길에 강남, 산동, 하북성, 북경, 요동 등 명나라 문물제도와 생활상을 기술한 '표해록'을 지어 성종에게 바쳤다.

표해록은 기행문의 백미로 꼽히고 있으며 국내ㆍ외의 귀중한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