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린이집 원아 대상 쪽염색 체험행사 준비

영산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철웅)가 조성한 ‘나눔 농장’의 수확물이 인근 주민들에게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을 심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산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1일 ‘나눔 농장’에서 재배한 고추를 수확해 영산포종합사회복지관을 이용하는 인근 주민 80여명에게 전달했다.

모종 심기, 잡초제거 등 모든 과정을 자치위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수확한 고추는 농약을 한 차례도 살포하지 않은 친환경농산물로 주민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 주민들에게 전달한 친환경고추를 자치위원들이 수확하고 있다.

나눔 농장에는 고추를 비롯해 토마토, 상추,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으며 천연염색 재료인 쪽을 심어 조만간 어린이집 원아들을 대상으로 쪽염색 체험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나눔 농장은 영산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전국주민자치박람회 우수사례 공모전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자치위원들 대부분은 농사를 전혀 경험해보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으나 자신들의 손으로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해 주민들과 함께 나눈다는 목표를 충실하게 이행했다.

지난 7월 지독한 가뭄에는 물을 주고 조금난 방심해도 무성하게 자라나는 잡초들을 일일이 손으로 뽑는 고된 시간 속에서도 수확의 기쁨을 한시도 잊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수확해 주민들과 함께 나눈 고추에 이어 ‘나눔 농장‘에는 가을고구마가 영글어가고 있다. 자치위원회는 고구마도 수확하면 주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줄 예정이다.

이철웅 위원장은 “농사를 처음 경험한 위원들이 많아 초기에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주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영글어가는 고구마처럼 내년에는 보다 많은 주민들과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