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먹고 알 먹고’속셈인가 비난 거세

나주시 국장급 간부들의 업무용차량 편법운행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배짱운행을 일삼고 있어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본보는 지난 7월 17일자 보도를 통해 시 국장들이 배차신청 절차 없이 실·과·소에 배차된 업무용차량을 전용차량으로 무단 사용하고 있는 것과 운전원 부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담 운전원까지 배정 받고 있는 편법운행 실태를 지적했었다.

아울러 차량유지비와 전담 운전원 연봉 등 총 1억8천여만원의 시민혈세가 국장들의 편법적인 차량운행에 낭비되고 있는 실정도 보도했었다.

하지만 시 국장급 간부들이 부당성을 지적한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전용차량으로 그대로 운행하고 있어 ‘쇠귀에 경 읽기’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한 국장급 간부들에게 교통보조비 명목으로 매월 14만원씩 지급해 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원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국장들이 업무용차량을 전용차량으로 계속 이용하면서도 자가운전 보조금 명목으로 지급되는 14만원의 교통보조비를 따로 챙기고 있어 불법수령이라는 비난마저 듣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국장들이 계속해 업무용차량을 전용차량으로 운행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확인한 결과 점심시간에 업무용차량을 전용차량으로 이용하는 일부 국장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운전원들을 통해 국장들이 종전 그대로 업무용차량을 전용차량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들었다.

운전원들에 따르면 “언론지적 이후에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하다”며 “새로운 국장들도 관행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업무용차량 전용차량화를 그대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 이모씨는 “최근 인사로 자리이동이 생기면서 새로운 국장들이 업무용차량 전용차량화 병폐 개선에 앞장서 줄 것을 내심 기대했지만 여전히 업무용차량 편법운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타 시에서는 직위를 떠나 배차신청을 통해 업무용차량을 이용하고 있는데 유독 나주시만 배짱을 부리고 있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공무원 박모씨는 “국장들이 매월 14만원씩 교통보조비를 받으면서 업무용차량을 편의대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꿩도 먹고 알도 먹으려는 속셈이 아니냐”면서 “국장들 눈치보기에 급급해 하지말고 시가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업무용차량 전용차량화 병폐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