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광주·전남의 종교계, 환경단체, 시민들이 지난달 29일 승촌보 공사 현장에서 ‘영산강 선원(문수선원)’ 개원법회를 열었다.

‘광주·전남 문수스님유지실천위원회’와 ‘영산강지키기 광주·전남시민행동’은 이날 법회 이후 승촌보 인근 마을에 4대강 사업 반대운동의 ‘야전사령부’ 역할을 할 ‘영산강 선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영산강 선원은 서울 조계사 한강선원, 경기도 여주 여강선원, 충남 공주 금강선원, 경남 창원 낙동강선원에 이은 다섯 번째로 이곳에서는 4대강 사업 반대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펼치질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환경연대 지관 스님은 “4대강 사업은 강을 살리는게 아니라 죽이는 사업”이라며 “영산강이 파헤쳐지고 생명이 죽어가는 것을 그대로 놔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임낙평 의장은 “문수 스님의 뜻을 받들어 국민과 함께 4대강 사업 중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문수선원을 지키며 영산강 운동의 전초기지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원법회를 앞두고 경찰과 환경단체 회원 등이 팽팽한 대립양상을 보여 긴장감을 고조됐으나 물리적 충돌 없이 개원법회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