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경찰서가 지난달 29일 브루셀라병에 걸린 소 살처분 과정에서 뇌물이 오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사건에 대해 결과를 발표했다.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소 중량과 임신월령을 늘려 축산농가가 정부로부터 다액의 보상금을 받게 하는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공무원과 축산농가, 수의사 등 29명을 입건했다.

이들 가운데 나주시 축산 담당공무원 A씨와 허위보상금을 수령하고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축산농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27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나주시 축산과 가축방역 지방수의 7급(수의사)으로 근무하면서 브루셀라병에 걸린 한우 등을 살처분하면서 해당 소의 무게와 임신월령에 대해 현 시세의 80%를 보상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07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브루셀라병에 걸린 소 524만원을 살처분하면서 중량을 늘려 보상금을 받게 해준 대가로 20명으로부터 4천168만원의 뇌물을 수수하고, 살처분에 사용하지 않은 장비를 허위로 서류를 작성해 1천21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주경찰서는 “담당공무원 A씨와 총 5회에 걸쳐 101마리 살처분비용 3억2천5백만원 상당을 허위로 수령한 축산농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27명에 대해서는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