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무상급식, 대북쌀지원 등 결의문 채택

나주농민회와 나주여성농민회가 농민생존권 쟁취와 통일농업 실현을 위한 ‘2010년 나주농민 영농발대식’을 지난달 31일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영농발대식은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고천제를 시작으로 대북쌀지원법제화 및 쌀 목표가격 21만원 쟁취를 위한 퍼포먼스, 결의문 채택, 대동한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2%의 부자들에겐 90조가 넘는 어마어마한 세금을 탕감해 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농산물로 건강한 먹을거리를 보장해주는 학교무상급식은 돈이 없어서 못해주겠다고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4대 종단을 비롯한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은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라면서 “그것은 건설대기업의 배만 살찌우고 대대손손 물려줄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파헤쳐 후손들에게 씻지 못할 죽음의 땅까지 주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농민들은 “생산비는 턱없이 오르고 한미무역협정 의무수입량 증가로 쌀 재고량은 130만톤을 넘어서고 있다”며 “매년 진행되던 대북 쌀 지원마저 중단되어 쌀값대란은 현실로 다가와 우리 농민들의 목을 죄어오고 있다”고 정부정책을 지적했다.

특히 농민들은 “지금 나주는 기득권 분열세력에 의해 참다운 지방자치 실현이 발목 잡혀 있다”고 강조하면서 “나주의 민의를 외면하는 세력에게 아직도 동정표를 던질 것인가 아니면 진정으로 농심과 서민을 대변할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 기로에 서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주농민회는 진정으로 농민과 서민을 대표할 수 있는 건강한 후보들과 적극 연대해 나주지역에서의 분열상황을 반드시 끝장낼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영농발대식에서는 친환경 무상급식 풀뿌리 국민연대 회원들이 아이들의 행복한 점심시간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750만 친환경무상급식 범국민 서면운동’을 전개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연대는 초·중·고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학교급식법 개정, 결식아동 중앙정부 예산확보와 아동복지법 개정, 예외 없는 직영급식 전환 및 위탁급식법 개악안 저지 등을 요구했다.

한편 농민회와 여성농민회는 공공비축미 배정량 27만개 추가배정과 전라남도 경영안전가금 책정, 나주시 자체 벼경영안정 대책비 확보 등 지난해 성과를 회원들에게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