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곡면 송죽리 금사정 동백나무와 공산면 상방리 호랑가시나무 등 노거수가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왕곡면 송죽리 금사정 동백나무'는 수령 500년으로 추정되는 나무이다. 조선 중종때 조광조를 구명(救命)하던 성균관 유생 11명이 낙향하여 금사정(錦社亭)을 짓고 이 나무를 심었는데 후일을 기약하며 금강11인계를 조직하고 변치 않는 절개를 상징하는 동백나무를 심은 것이며, 금강계는 지금도 남아있어 동백나무가 역사, 문화적 유래를 알려주고 있다.

▲ 왕곡면 송죽리 동백나무 등 노거수가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동백나무는 겨울에 붉은 꽃이 핀 후 통째로 떨어지는 모습에서 아름다움과 애절한 슬픔을 담고 있어서 옛 사람들이 가까이 한 꽃나무로 현재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굵고 크며, 모양새도 반구형으로 아름답고 수세도 좋아 동백나무를 대표하는 가치가 있다.
 
또 공산면 상방리 호랑가시나무'는 수령 250년으로 추정되는 나무로 임진왜란 때 충무공과 함께 싸운 공으로 선무원종일 등 공신이 된 오득린 장군이 마을에 정착하면서 심었다고 전한다.

호랑이가 등을 긁을 때 이 나무의 잎 가시에 문질렀다는 유래가 있는 호랑가시나무는 남해안에 주로 자라고 전북 부안의 군락과 광주시에 1주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이처럼 큰 나무는 보기 어려워 그 가치가 크다.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예고는 30일 동안 일반인, 관련학자, 토지소유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