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 시정을 평가하고 4기 나주시정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민선 4기 준비단’(이하 준비단) 구성원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준비단원 대부분이 시장 측근들로 이루어져 ‘코드구성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나주시는 자문단 12명과 실무팀 6명을 포함해 총 18명의 민·관·학 관계자들로 준비단을 구성하고 지난 14일 첫 모임을 가졌다. 이에 따라 준비단은 6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준비단원 18명 가운데 대부분의 단원들이 시장 측근들로, 각종 현안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분석이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특히 준비단에 시민단체로 구분돼 있는 4명은, 소속을 달리했지만 이중 3명이 특정시민단체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특정시민단체 챙기기’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더욱이 나머지 1명의 이모 단원은 정확한 신상정보도 파악되지 않은 채 단지 선거캠프의 일원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준비단원으로 뽑았던 것으로 전해져 코드구성의 의혹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한 지난 14일 가진 준비단 첫 모임에서 반목과 갈등에서 벗어나 시민 대화합으로 민선4기를 이끌어가자고 다짐했지만 단원구성부터 말썽이 일면서 허울좋은 명분만 앞세우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처럼 민선 4기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준비단이 구성 자체부터 문제점이 불거져 준비단 구성의 본래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준비단에 특정 대학교수와 시민단체 회원들을 추가한 것은 자칫 공무원 사회의 불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민 김모씨는 “나주시가 다양한 각계의 폭넓은 의견수렴으로 준비단의 구성에 신뢰를 도모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선거가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벌써부터 코드구성을 하고 있으니 민선4기 운영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앞선다”고 꼬집었다.

한편 나주시 관계자는“신정훈 시장의 재임으로 별도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준비단을 운영하게 됐다”면서“선거를 통해 시민들에게 약속한 구체적인 공약사항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선거 캠프의 참모들을 준비단원에 포함시켰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