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볼트 깊이 5cm 불과 부실공사 흔적 뚜렷

신학기와 해빙기를 앞두고 나주초등학교 통학로 안전보호시설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나주초등학교 후문 통학로에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이해 100여미터의 안정시설이 지난 2004년 설치됐지만 관리소홀과 부실공사로 오히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이곳 안전보호시설은 하자보수기간이 지났을 뿐만 아니라 애초에 부실공사 흔적이 뚜렷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 나주초교 통학로 안전시설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안전보호시설을 받치는 기둥이 뽑히거나 넘어지는 이유는 바닥에 고정시키는 볼트길이가 5cm에 불과해 약간의 힘만 가해져도 훼손될 수밖에 없이 시공한 부실공사가 원인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관리주체가 분명하지 않았던 안전보호시설은 곳곳의 기둥이 뽑히거나 넘어지고 심지어 안전망마저 떨어져나간 채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는 반대로 도로변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과속방지턱, 안전휀스, 중앙분리대, 속도표지판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되어 통학로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도로와 통학로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은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지역은 예산을 쏟아 부어 치장을 하는 반면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지 않는 곳은 외면하기 때문이다.

안전보호시설을 발주한 나주시도 사업추진부서와 관리부서를 명확히 알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는 등 학교주변 안전시설을 그야말로 애물단지로 전락할 실정에 놓여있다.

어린이보호구역을 지정하기에 앞서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시설을 잘 관리하고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 해결하는 적극적인 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할 동에서 민원을 접수받았으며 주민숙원사업에 포함해 보수하겠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실수를 범하질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