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여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연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민용배 자치농정과장과 이을문 교통행정과장을 만났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를 받게됐다. 그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점과 앞으로의 각오,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마음가짐 등을 들어봤다.(편집자주)

민용배 자치농정과장
"최선을 다한 공직생활 후회는 없다"

▲ 민용배 자치농정과장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공직생활을 마감한다니 아쉬움만 깊어 갑니다"

연말 35년여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인 민용배 자치농정과장은 이 같이 심경을 밝히면서 "농업이 어려운 위기에 처해 있는 현실에서 농업을 살릴 수 있는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죄스럽고 시민들의 힘을 모아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 과장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후회는 없고 남에게 지탄받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편으론 잘못된 길을 걸었지 않느냐고 뒤돌아보면서 차분한 마음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민 과장은 "감사를 받으면서 감추고 포장하려는 것 보다 업무를 정확히 파악하고 소신 있고 성실하게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민 과장은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내가 손해본다는 생각으로 주위를 두루 살피며 상호 간 화합을 이루는 공직문화를 정착시켜 시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동료와 후배 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74년 일반공채로 공직에 몸담은 민 과장은 "당시의 농업이 식량증산에 치중했던 시기로 보리고개 등 식량위기를 극복했던 시절이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친환경 고품질 나주쌀 명성회복을 이룬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수여 받은 민 과장은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신념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이을문 교통행정과장
"성실한 공직자의 자세를 잃지 말아야"

▲ 이을문 교통행정과장

"그동안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통행정과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이을문 과장은 75년 일반공채로 공직에 몸담은 후 2005년부터 도로공원사업소, 개발건축과, 환경관리과, 상수도사업소 등을 시민들과 직접연관이 있는 주요부서를 두루 거치는 등 남다른 성실함을 인정 받아왔다.

이 과장은 "금남동장 시설 목표를 가지고 강력하게 추진한 주민자치센터 생활체조교실이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좋은 결과를 낳았을 때 성취감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장은 "금남동 생활체조교실은 전남에서 최초로 실시한 프로그램으로 나주시 주민자치센터가 주민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연금개혁과 조직개편 등으로 공직사회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지만 맡은 바 소임을 다하며 공직자로서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공로연수를 앞둔 심경을 피력했다.

특히,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공직생활 마지막 감사를 앞두고 있지만 평소 추진했던 업무를 충실히 숙지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 이 과장은 "최근 4년 동안에 5개 부서를 순회하면서 다양한 업무를 접할 수 있었다"면서 "시민생활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업무를 현장에서 추진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으며 퇴직 후에도 어떤 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