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나주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나주시 인구는 11만66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12월 인구 11만을 넘어선 이후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오는 3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개교, 혁신도시 내 순차적인 대단위 아파트 단지 조성, 에너지밸리 사업 활성화 등 호재가 이어지며 인구 12만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간 추세다.  

 

지역 경쟁력을 평가할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구의 경우 나주시는 1960년대 25만여 명을 웃돌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04년 10만 선이 붕괴했으며 2013년에는 역대 인구 최저치인 8만7천 명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참여정부의 국토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조성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힘입어 나주시 인구는 급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반등의 시작은 한전을 비롯한 16개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던 해인 2014년이다. 이로부터 10년 전인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인구 증감률은 줄곧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014년(+3.32%)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번의 감소 없이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를 살펴보면 2014년 9만669명에서 2015년 9만8192명(+8.29%), 2016년에는 10만4376명(+6.31%)으로 12년 만에 인구 10만을 회복했다. 인구 10만은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론’이 대두되는 시대적 흐름 속에 상징성이 매우 크다. 

 

이듬해 2017년에는 인구 11만110명(+5.49%)으로 단숨에 인구 11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0년 인구 11만 선이 붕괴 된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이후 2018년 11만3839명(+3.39%), 2019년 11만4664명(+0.72), 2020년 11만5613명(+0.83%), 2021년 11만6726명(0.96%)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1만을 넘어 정주인구 12만을 향해가고 있는 나주시 인구증가의 핵심 동력은 단연 혁신도시다. 

 

‘인구 5만 자족도시’를 목표로 조성된 나주 혁신도시 인구는 올해 1월 기준 3만9202명으로 전체 인구의 33.5%를 차지한다. 

 

이 같은 배경에는 16개 공공기관 이전 완료에 따른 혁신도시 시즌1의 성공적인 안착, 그리고 민선 7기 시정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에너지수도 비전 사업과 에너지밸리 조성 활성화가 자리 잡고 있다. 

나주시는 에너지신산업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에너지분야 민·관·산·학 집적화에 따른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선 6기 출범 이전 허허벌판에 가깝던 혁신산단은 현재까지 139개 기업을 유치했다. 분양률은 93%에 이른다. 

 

인구, 기업 수치는 나주의 발전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수량화된 지표만으로 성장 잠재력을 단순 평가할 수 없지만 ‘나주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데 이견을 찾기 어렵다. 

 

산업화 흐름에 뒤처진 지방 인구의 수도권 유출, 고령화, 저출산 문제 등으로 지방 소도시가 소멸위기에 처해있지만, 나주시는 민선 6기와 7기 동안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전라남도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가 됐다. 

 

나주시는 12만을 넘어 2030년 인구 20만 회복에 따른 자족도시를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한 지속적인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출산, 보육, 정주여건 개선 등 인구 증대와 관련된 전 분야의 적극적인 시책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